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펠프스, 100m출전 가능성 시사 '자유형 단거리 도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 신화를 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앞으로 자유형 단거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펠프스는 이탈리아 스포츠전문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내년 7월 로마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를 뛰어보는 것은 큰 도전일 수 있다. 나는 프랑스의 알랭 베르나르가 보유하고 있는 이 종목 종전 세계기록에 100분의 1초 밖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펠프스는 자유형 100m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계영 400m에서 첫번째 영자로 나서 47초51을 끊어 가능성을 보였다. 자유형 100m 금메달을 가져간 베르나르가 대회 직전까지 보유하고 있던 이 종목세계기록 47초50에 0.01초 밖에 뒤지지 않은 것이다. 올림픽 직후부터 주종목 변경 가능성을 시사해 온 펠프스는 그러나 "자유형 100m에는 강자들이 많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에 출전했을 때 나를 5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던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니니를 존경한다.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은 여전하지만 현재 세계 수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발전해 있다"며 겸손해 하기도 했다. 펠프스는 자유형 50m에 대해서도 "전담 코치가 그 종목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판단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재미로 하고 싶다. (장거리를 뛰며) 피곤해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내 혼을 빼놓는 개인혼영 400m는 앞으로 절대 뛰지 않을 것이다. 개인혼영 200m도 미국 대표팀 동료인 라이언 로치트가 앞으로 1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8-27

'짝짝이' 속옷·겉옷 입은 하키팀···원피스 입고 '금' 딴 세단뛰기 선수

올림픽 패션 금메달은 우리들의 것. 최고 기량을 뽐내지는 못했지만 대신 이들은 다른 무기를 바탕으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바로 패션이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유니폼 경기복 등 획일화된 의상을 입고 나서는 듯 하지만 여기에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 야후스포츠는 27일 '패션 금메달은 이들에게'라는 제목 하에 이색 패션 금메달을 발표했다. ◇ '불법 패션'금메달 '불법 패션' 금메달은 뉴질랜드 남자 하키팀에 돌아갔다. 뉴질랜드 하키팀 선수 3명은 지난 20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하얀 유니폼에 검은 속옷을 착용했다. 유니폼 색깔과 속옷 색깔을 일치시켜야하는 이른바 '속옷 규정'을 위반한 것. 이 선수들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야 했지만 뉴질랜드팀 코치가 "선수 복장은 내 책임이다. 처분도 내가 받겠다"고 항의해 징계를 피했다. 대신 코치는 독일과의 준결승 경기를 관중석에서 봐야했는데 이 날 독일 선수들도 갑작스레 유니폼 색상이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는 바람에 미처 속옷을 준비하지 못한 몇몇 선수들이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 '대단해요 패션' 금메달 카메룬의 세단뛰기 선수 음방고 에토네(32)는 여러모로 참 대단한 선수다. 다리를 쫙 벌리는 것이 필수인 세단뛰기 대회에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것도 대단하지만 그 의상을 입고 금메달을 따낸 것은 더 대단하다. 음방고는 "노출이 심한 경기복 대신 내가 여자 선수임을 나타내는 옷을 입고 싶었다"면서 "임신했을 때 즐겨보던 테니스 의상이 영감의 원천이었다. 카메룬은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축구선수와 똑같은 이름을 붙일정도로 축구 인기가 높지만 내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 육상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 기타 금메달 '패션 박애주의자' 금메달은 다라 토레스가 차지했다. 그는 경쟁자인 스웨덴 테레세 알샤마의 수영복이 찢어지자 나서서 심판에게 경기를 몇 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감비아의 기수였던 복싱선수 바두 잭은 '쓰잘데기 없는 선글라스 금메달'을 받았다. 밤 늦게 펼쳐진 개막식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는 잭은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 패해 기수의 체면값을 하지 못했다.

2008-08-27

[베이징 그 후] 종주국 자존심 되찾은 '리딤팀' V 요인···정신력·팀 워크·지도력 '합작품'

미국농구가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리딤팀'의 성공요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첫째는 '달라진 자세'. 미국농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을 끝으로 국제무대에서 줄곧 망신을 당했다. NBA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길 꺼려해 2002년 세계선수권 6위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에 머무는 충격을 당했다. 이 때 제리 콜란젤로 미국농구팀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미국농구를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멤버들을 대충 구성한 뒤 2~3주 동안 합숙훈련만 간단히 마친 채 올림픽에 임하게 하는 나태한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콜란젤로는 그런 자세로는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다. 지난 2006년 대표팀 멤버들을 새로 뽑으면서 그는 이들에게 최소한 3년 동안 반드시 국제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야 팀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등은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특히 코비는 "NBA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말해 미국농구의 변신을 예고케 했다. 또 리딤팀은 이번 올림픽 들어 상대팀들을 얕보지 않고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농구를 선보였고 그 결과 금메달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둘째는 '팀 워크'.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팀 던컨 앨런 아이버슨이 공동주장을 맡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이지 못해 결국 금메달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콜란젤로는 미국농구의 부활을 위해서는 '팀볼(teamball)'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외 코비 드웨인 웨이드 등 수퍼스타를 비롯해 테이샨 프린스 마이클 레드와 같은 롤 플레이어들을 두루 기용해 성공을 이끌어냈다. 셋째는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지도력. 2004년 대회 때 래리 브라운 대표팀 감독은 르브론 카멜로 앤서니 등을 소외시키는 등 여러가지 팀내 불화를 일으켜 팀 케미스트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반면 슈셉스키는 올림픽 금메달의 열쇠를 잘 알고 있었다. 바로 '팀 케미스트리'와 '디펜스'라는 것을.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인 코비를 비롯해 모든 멤버들은 철통수비를 펼쳐 무더기 턴오버를 이끌어 냈다. 특히 평소 수비가 부실하다고 소문났던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수비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상대팀 평균 야투율은 40.3%에 그쳤고 특히 최약점으로 꼽혔던 '상대팀 3점슛 성공률'은 29.9%로 오히려 원조 드림팀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2008 리딤팀을 1992년 원조 드림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원용석 기자

2008-08-25

[베이징 그 후] 슈셉스키 감독은 '금 다발'···키드, 성조기 달고 56전승

미국농구가 지난 24일 세계정상에 복귀하면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팀 멤버들이 우승직후 받아든 금메달을 모두 마이크 슈셉스키(60) 대표팀 감독의 목에 걸어준 것이다. 선수들은 전원 금메달을 받지만 감독은 메달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은 슈셉스키가 대표팀을 이끌지 않았다면 '리딤'은 없었다면서 모든 영광을 그에게 돌렸다.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수퍼스타들이 한 마음으로 감독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 것이다. 미국농구가 더 이상 스타들의 집합소가 아닌 '진정한 팀'으로 부활했음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슈셉스키는 듀크대학을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끈 당대 최고의 대학농구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주저없이 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농구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슈셉스키가 미국농구에 남긴 발자취는 크다. 그의 지도력은 코트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대표팀 멤버들에게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른 선수들과 어울릴 것을 종용했고 멤버들을 직접 만리장성에도 함께 데려가며 팀웍을 다졌다. 슈셉스키가 미국농구에 남긴 금메달 이상의 값진 선물은 바로 '팀이 우선'이라는 자세다. 키드 성조기 달고 56전승 ‘리딤팀’의 제이슨 키드가 국가대표 승률 100%를 기록했다. 56전 전승. 키드는 올림픽 본선에서는 16경기 전승을 거뒀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NBA 선수중 마이클 조던과 패트릭 유잉만 두 개의 금메달과 16전 전승을 달성한바 있다. 제리 콜란젤로 미국팀 디렉터가 키드를 합류시킨 이유도 바로 풍부한 국제경험 때문이었다. 키드는 리딤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을 잘 이끌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리딤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팀의 화합을 끌어냈다는 평이다. 지난 1999년 국가대표에 공식 데뷔한 키드는 올림픽에 관련된 금메달이 5개나 된다. 두 번의 올림픽 본선과 올림픽 예선 형식인 FIBA 아메리카 대회에서(1999년 2003년 2007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08-25

[베이징 그 후] 그리고···가장 인상 깊은 올림픽 종목·선수

베이징 올림픽에서 어떤 경기를 가장 재미있게 보셨나요. 한국 국민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경기를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0%(복수응답)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 경기를 꼽았다. 2위는 박태환의 수영(38.0%) 3위 장미란의 역도(28.2%) 4위 핸드볼(23.8%) 5위 최민호의 유도(20.0%) 순이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 절반가량(51.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다음이 장미란(40.0%) 최민호(28.1%) 이승엽(15.8%) 역도 이배영(9.5%) 배드민턴 이용대(7.9%) 순이었다. 외국 선수 중에는 8관왕의 주인공 마이클 펠프스(39.9%)가 우사인 볼트(23.8%)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10-10'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종합 7위(금13.은10.동8개)에 오른 한국 선수단에 대해서는 63.1%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또 75.6%는 베이징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답해 아테네 대회 때의 61.7%를 훌쩍 넘었다. 한편 일간스포츠가 실시한 ‘최고의 훈남’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우승하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용대가 34%로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예상을 깨고 ‘순수청년’ 최민호(25%)가, 3위는 ‘마린보이’ 박태환(24%)이 각각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역도에서 끝까지 바벨을 놓치않고 투혼을 발휘한 이배영(12%), 사재혁(5%) 순이었다. 박태환은 이미 올림픽전부터 많은 언론 매체나 광고를 통해 이미 주목을 받은 반면 이용대와 최민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신선도에서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용대는 예상치 않았던 혼합복식에서 말레이시아의 세계랭킹 1위조를 물리친 뒤 코트에 들어 누우는 등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우승 뒤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등 신세대 답게 톡톡튀는 행동이 표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2008-08-25

[베이징 그 후] 시청 광장 2만명 '환영 인파'···'국민대축제'

2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400여 명의 응원단과 선수 가족 100여 명의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3시20분. 박태환과 장미란이 태극기를 함께 들고 입국장에 가장 먼저 들어섰다. 선수단은 하나같이 하얀 재킷에 검은 바지 하얀 줄무늬 넥타이의 깔끔한 모습이었다. 장미란은 눈부신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응원단의 환호에 놀란 듯 살짝 혀를 내밀기도 했다. 배드민턴의 이용대는 입국장에 있던 여고생들이 "오빠"를 외치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다른 올림픽선수단이 다 게이트를 통과한 뒤 30분 늦게 나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6시 40분 세종로 네거리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거리를 행진했다. 박태환과 장미란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고 배드민턴.핸드볼.복싱 등 각 종목의 '영웅'들이 뒤를 따랐다. 거리행진 시작 직전 내린 소나기가 그치자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라인 바깥은 인파로 가득 찼다. 이용대와 박태환이 나타나자 인도의 여학생들은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렀다. 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대표선수 환영 '국민대축제'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헝가리에서 온 전직 방송기자 버라트 실베스터(31)는 "이처럼 성대한 이벤트는 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잘 모르지만 수영과 역도 영웅(박태환.장미란)은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무대에서 그간의 감회를 털어놓았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는 "지금 울었어야 했는데…. 선수촌에서 힘들게 운동하던 때가 생각나서 울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짝을 이뤄 가요를 열창하며 그간 감춰 뒀던 끼를 발산했다.

2008-08-25

[베이징 그 후] 메달획득 22명 병역특례 혜택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병역 미필 남자 선수 중 모두 22명이 병역 특례 혜택을 보게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한국 남자 메달리스트 중 체육요원 편입 대상자는 모두 24명"이라며 "이 중 이미 편입 대상에 포함된 수영 박태환 선수와 양궁 임동현 선수를 제외하면 신규 편입 대상자는 모두 22명"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수영 사상 최초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박태환 선수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동현 선수는 이미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로 편입됐다. 관계자는 "22명의 대상자는 각 소속 협회를 통해 체육분야 공익요원 편입원을 제출하면 34개월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 또는 코치로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73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를 통해 박태환 임동현 선수와 이번에 대상자로 편입된 22명을 제외하고 모두 751명의 운동선수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해당자들은 현역병 복무는 면제받더라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원할 경우에는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현역병 복무를 지원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2008-08-25

[베이징 그 후] 올림픽 감동 긴 여운···갈채는 계속 된다

막은 내렸지만 박수갈채는 끝날 줄 몰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에 보내는 LA지역 한인들의 격려와 찬사다. 위축된 경제와 고유가로 시름이 깊어가던 한인들에게는 모처럼만에 웃을 수 있었던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굿뉴스'였다. 25일 일터로 복귀한 한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본 없는 '올림픽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직장이나 식당 학교 어디에서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안겨준 감동은 주 메뉴를 이뤘다. 특히 아마 야구 최강팀 쿠바에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최초이자 마지막 13번째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투자전문가 윤희석(35)씨는 "1회 이승엽이 홈런을 친 순간 나도 모르게 소파에서 펄쩍 뛰었다"며 "2002년 월드컵 이후로 가장 기쁘고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록 메달의 색깔은 달랐지만 야구팀의 승리 감동과 맞먹는 눈물을 안겨준 아쉬움도 있었다. 영화 '우리 생애 행복한 순간'으로 유명세를 탄 여자핸드볼팀의 동메달이다. 주부 홍성희(30)씨는 "선수들이 아쉬워서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엉엉 울었다"며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뒷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얼마나 우리 선수들이 노력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분하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데 일등공신역할을 했던 중앙방송(JBC)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대학원생 최신영(33)씨는 "TV나 인터넷으로는 경기장면을 생방송으로 보기가 여의치 않았던 탓에 JBC 생중계가 경기결과를 알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며 "앞으로도 유익한 방송으로 분발해 달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